국내 기업, 매출 9분기 연속 감소...2분기 1.9%↓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올해 2분기에도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그나마 수익성은 개선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4∼6월 조사기업의 매출액은 작년 2분기보다 1.9% 줄었다. 매출액증가율은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조사한 2014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는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인하, 조선업 수주 감소, 금속제품 수출 부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조업 매출액은 2.0% 줄면서 비제조업(-1.7%)보다 감소 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13.4% 급감했고 석유·화학이 6.7%, 금속제품이 2.0%, 기계·전기전자가 1.8% 각각 줄었다.

구조조정 대상인 조선업이 포함된 운송장비도 0.4% 줄면서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2.3% 뒷걸음질했다. 중소기업 매출은 2분기에 0.2% 감소하면서 1분기 2.1%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6.3%로 작년 2분기(5.8%)보다 0.5%포인트 올랐다. 기업들이 물건 1천원 어치를 팔아 63원을 벌었다는 얘기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2011년 1분기(6.3%)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7.1%로 비제조업(5.1%)보다 2.0%나 높았다. 특히 비금속광물(12.8%), 석유·화학(11.0%), 식음료·담배(8.4%) 등의 수익성이 좋았다. 주택경기의 영향을 받는 건설업의 영업이익률도 1분기 3.8%에서 2분기 6.0%로 크게 뛰었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6.3%로 중소기업보다 0.3% 포인트 높았다.

부채비율은 6월 말 95.0%로 3월 말보다 2.7% 떨어졌다. 다만 중소기업은 부채비율이 119.0%로 대기업(90.6%)보다 훨씬 높았다.

차입금의존도는 25.0%로 3월 말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은 3월 말 24.0%에서 6월 말 23.9%로 하락했고 중소기업 역시 30.5%에서 30.1%로 떨어졌다.

한편 한은은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3062곳을 표본 조사했고 조사대상 기업 중 84.4%가 응답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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