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동원맨'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CJ서 경영능력 합격점

상반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8.52%, 50.24%, 136.1% 증가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23년 '동원맨' 출신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가 CJ그룹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작년 9월 CJ그룹 계열사 CEO로 첫 부임한 CJ프레시웨이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쏟아내는 중이다. 문 대표는 2분기 기준 6346억 원의 매출을 끌어내며, CJ프레시웨이에 사상 처음 분기매출 6000억원 대 돌파라는 기록을 안겼다. CJ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위축된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CJ프레시웨이는 매출액 1조 2994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 당기순이익이 7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52%, 50.24%, 136.1% 증가했다. 2분기 기준 매출액은 6346억 원을 기록해 창사 최초 6000억 원을 넘겼다.

업계는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 모두 이룬 CJ프레시웨이의 깜짝 실적에 대해 문 대표의 경영능력을 주목한다.문 대표는 동원그룹 출신으로 2013년 CJ프레시웨이 푸드서비스 본부장으로 입사해, CJ 외부출신 인사의 성공 케이스가 됐다.

문 대표는 작년 9월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영업망을 전국의 조직으로 분산해 지역으로 밀착시키는 전략을 폈다. 이를 통해 식자재유통, 푸드서비스 등 사업부문의 경우 각 지역 법인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조직개편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문 대표는 1961년 생으로 부경대학교 무역학과, 핀란드 알토대 MBA 과정을 거쳐 1987년 동원에 입사해 2013년 CJ로 이적하기 전까지 23년 간 동원그룹에 재직한 ‘동원맨’이다. 문 대표는 동원그룹 비서실과 동원 F&B 마케팅부, 유통사업본부 등을 거쳐 2007년 동원홈푸드 전무이사, 2011년 동원홈푸드 대표이사 부사장까지 지냈다.

이후 2013년 CJ프레시웨이 푸드서비스 본부장으로 CJ에 둥지를 옮겼고, 2015년 CJ프레시웨이 유통사업총괄을 거쳐 지난해 9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CJ프레시웨이의 변화는 문 대표 취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수도권 중심에서 지역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그 결과 상반기 연결기준 식자재유통부문 매출액은 1조 457억 원, 영업이익은 9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8%, 55.89% 증가했고, 푸드서비스부문은 매출액 1724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65%, 9.65% 증가했다. 자회사 프레시원인 9개 지역 법인 역시 매출액 및 순이익이 증가하거나 손실폭이 감소되며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끌어냈다.

단체급식 부문은 연초 국립중앙의료원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 S오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수한 식품제조사 송림푸드와 해외법인 개척은 향후 실적 변동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1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포함된 송림푸드는 이번 상반기 매출액 115억 원, 순이익 15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과 부채는 177억 원, 63억 원이며 송림에프에스는 자산 30억 원, 순손실 2000만 원이다.

상반기 기준 베트남법인과 미국법인, 중국 칭다오 법인과 상하이 법인 가운데 칭다오 법인을 제외하고는 순이익이 소량 감소했다. 하지만 상하이 법인 외 세 법인의 매출액이 증가하며 외형성장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조직 개편의 영향으로 지역 조직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 올 상반기 깜짝 실적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며 “앞으로도 본사와 지방 조직 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nn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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