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세균 없애는 UV LED 생태계 만든다

아이디어 있는 중소기업에 토털 솔루션 지원

▲박종석 LG이노텍 대표가 7일 UV LED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LG이노텍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이 자외선(UV) LED 시장 확대를 위해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LG이노텍은 7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UV LED 사업 방향과 시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UV LED는 우리 생활을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광원”이라며 “소중한 가치가 있는 만큼 시장 확대에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파장에 따라 세균·바이러스를 없애고,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물·공기·표면 살균, 의료·바이오, 경화·노광장치에 사용할 수 있다.

강동현 서울대 교수 실험에 따르면, LG이노텍 광출력 100㎽ 살균용 UV LED는 3.4초 만에 살모넬라균을 99.9% 제거했다. 대장균 등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UV LED는 화학약품이나 중금속 없이 자외선 빛으로만 살균해 친환경적이다. 최대 5만 시간의 수명과 높은 내구성, 1㎝ 미만의 작은 크기로 활용도가 높다.

▲특정 파장의 자외선을 방출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 LG이노텍 UV LED /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경 광출력 150밀리와트(㎽)급 살균용 UV LED를 발표하고 내년에는 200㎽급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개발에 성공하면 지난해 LG이노텍이 달성한 세계 최고 광출력 기록 100㎽을 스스로 뛰어넘는다. LG이노텍은 자사의 기술수준이 경쟁사들에 비해 2년 정도 앞섰다고 설명했다.

살균용 UV LED는 광출력이 높을수록 강한 살균력을 발휘해 활용 분야를 넓힐 수 있다. 업계에서는 광출력이 150~200㎽에 이르면 대용량 상하수 처리까지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 가전에는 2~10㎽급이 주로 사용된다.

LG이노텍은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한 UV LED 생태계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역량 있는 기업들이 다양한 UV LED 응용 제품을 발굴, 출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R&D)부터 평가·인증, 글로벌 홍보, 역량 강화까지 사업화 토털 솔루션을 지원하기로 했다. UV LED 활용 아이디어가 있지만 기술과 인력부족으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LG이노텍은 UV LED이 강력한 살균 성능과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세계 UV LED 시장은 2016년 1억5190만 달러에서 2021년 11억1780만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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