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배구조 개편안 주총 통과

이강철·김대유 참여정부 수석 사외이사 선임

▲ 황창규 KT 회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KT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KT가 마련한 기업 지배구조 개편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KT(대표 황창규)는 23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날 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안이 원안대로 통과돼 KT가 마련한 기업 지배구조 개편안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CEO추천위원회에 집중돼 있던 권한을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CEO추천위원회에서 명칭 변경), 이사회로 분산해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선정→심사→회장후보 확정’의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또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회장후보군을 조사 및 구성하도록 했으며, 사외이사에 대한 자격요건을 명시했다.

KT는 회장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가 보다 심도 있고 체계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T 이사회는 “이번 정관변경의 핵심은 회장 및 사외이사 선임 과정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이는 완벽하지는 않아도 진일보한 것으로 세계 최고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찬성의견으로도 입증됐으며, 앞으로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T는 또 이날 정관 변경을 통해 집중 육성하는 스마트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과 종합건설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으며,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디자인업을 목적사업에 포함시켰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2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구현모 사장(경영기획부문장)이 재선임됐으며, 오성목 사장(네트워크부문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장석권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이 재선임됐고,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김대유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이 새롭게 선임됐다. 

이들 신임 사외이사는 통신 분야 전문성이나 기업 경영 경험과는 거리가 있고,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주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른바 ‘코드 인사’라는 시각이 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65억 원으로 확정됐다. 또 제36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원 증가한 주당 1000원으로 확정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내년 3월 5G 서비스 상용화를 완벽하게 이뤄낼 것이며,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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