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제대로 못한 게임사 1위, NHN엔터테인먼트

2년간 정정공시 15회, 2위는 파티게임즈 12회...신뢰도 하락, 투자자 혼란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상장기업의 잦은 공시 정정이 기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게임 분야에서 정정공시가 가장 많은 기업은 NHN엔터테인먼트로 나타났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게임사들의 공시 정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NHN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이후 15건의 공시를 정정해 가장 많은 정정건수를 기록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사업보고서 내용 중 임원 보수지급내용을 1년 만인 지난 6일 정정공시했다. 

당초 사업보고서에 2016년 보수가 5억 원 이상인 임원이 없다고 기재했으나 정정공시를 통해 안현식 CFO가 총 7억5768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현식 CFO는 급여 2억5000만 원, 상여 5억 원 등을 받았다. 2016년 임원 보수총액도 10억9528만1000원에서 17억9528만1000원으로 정정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또 2017년 사업보고서 중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을 8749만6000원에서 6582만4000원으로 정정했다. 회사 측은 정정 이유를 단순기재오류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6년 반기보고서에 최대주주인 이준호 이사회 의장의 자녀 이수민씨와 이수린씨를 계열회사 임원이라고 기재했다가 최대주주의 친인척으로 정정하기도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또 지난해 주식매수선택권부여에 관한 신고 6건을 단순기재오류를 이유로 정정신고해 정정건수가 크게 늘어났다. 

넷마블도 최근 2017년 사업보고서와 관련, 지난해 임원 보수 총액을 70억1800만 원에서 81억5800만 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권영식 집행임원이 넷마블네오에서 수령한 인센티브를 누락했다는 것이 이유다.

액토즈소프트, 게임빌, 컴투스 등은 당기순이익 등 실적 관련 공시를 정정했다.

액토즈소프트는 2017년 당기순손실액을 32억6997만8291원으로 공시했으나 최근 이를 74억7769만3996원으로 정정했다. 당기순손실이 40억 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년 대비 당기순손실 증가율도 44.5%에서 230.4%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결산 진행에 따른 손익규모 변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2016년 실적 공시와 관련, 당기순손실을 8억552만2164원에서 15억7284만3070원으로 정정한 바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당시에도 결산 진행에 따른 손익규모 변동을 정정사유로 들었다.

게임빌도 최근 공시 정정을 통해 당초 공시보다 2017년 당기순이익이 10억 원 가량 줄어들었으며, 컴투스도 정정 공시 결과, 당기순이익이 30억 원 가량 감소했다. 게임빌은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 과정에서 변동사항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컴투스도 외부감사인 감사에 따라 일부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초 공시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계약 변경 등 공시한 내용이 바뀔 경우 최대한 신속하게 정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잦은 공시 정정이 기업의 신뢰도를 낮추고 투자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점에서 공시 업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애초에 불필요한 공시 정정을 줄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