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한화손해보험의 분쟁 중 소송 제기 건수가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 16개 손해보험사의 분쟁 중 소제기 건수는 총 55건으로 그 중 25.5%가 한화손해보험이 제기한 소송이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16개 손해보험사의 분쟁 중 소제기 건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손보사의 소송 제기 건수는 총 5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도 동기(52건)보다 3건 증가한 수치다. 보험사 평균 소제기 건수는 3.44건이다.
그 중 손해보험사가 신청인을 대상으로 제기한 건수가 총 45건으로 81.8%를 차지했다. 신청인이 보험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제기 건수는 18.2%에 불과한 10건에 그쳤다.
소제기건은 금융회사 혹은 신청인이 상대를 피고로 소송하는 경우를 말한다.
한화손해보험의 1분기 기준 소제기 건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업계 1위다. 올해 한화손해보험의 분쟁 중 소제기 건수는 총 14건이다. 업계 전체 소제기 건수(55건)의 25.5%가 한화손해보험에서 발생한 셈이다. 업계 평균 소제기 건수(3.44건)와 비교해도 4배가량 높다.
소제기 건수를 살펴보면 한화손해보험이 신청인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이 13건으로 전체의 92.9%를 차지했다. 이는 보험사가 신청인을 대상으로 제기한 업계 총 소제기 건수(45건)의 28.9%에 해당하는 수치로, 한화손보가 압도적 1위다. 반면 신청인이 한화손보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제기 건수는 단 1건에 불과했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1분기 분쟁 중 소제기 건수는 총 9건으로 직전년도 동기(3건) 대비 6건 증가했다. 업계 평균(3.44건)보다 5.56건 더 많은 수치다.
부문별로는 삼성화재가 제기한 소송 건수가 6건, 신청인이 제기한 소송이 3건 등으로 2:1의 비율을 보였다.
현대해상 역시 같은 기간 9건의 소송이 제기됐다. 그 중 77.8%인 7건이 현대해상이 제기한 소송이었고 22.2%인 2건은 신청인이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손해보험과 서울보증의 소제기 건수는 각 4건이었다. 특히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제기된 소송 4건 모두 보험사 측이 신청인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메리츠화재와 MG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에서 3건의 분쟁 중 소제기 건수가 확인됐다. AXA손해보험과 더케이손해보험은 2건, DB손해보험과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은 각 1건 순이었다.
흥국화재와 AIG손해보험, 에이스보험, 농협손해보험은 소제기 건수가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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