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개발한 ‘10나노급 8Gb LPDDR5 D램’ / 사진=삼성전자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차세대 5G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할 ‘10나노급 8Gb(기가비트)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2014년 8Gb LPDDR4 D램을 양산한 지 4년 만에 차세대 LPDDR5 시대를 열게 됐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 D램 기반의 ‘16Gb GDDR6 D램’(2017년 12월) 양산에 이어 16Gb DDR5 D램(2018년 2월)과 8Gb LPDDR5 D램(2018년 4월) 개발을 완료하며 프리미엄 D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10나노급 8Gb LPDDR5 D램은 현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 D램(LPDDR4X, 4266Mbps)보다 1.5배 빠른 6400Mbps의 동작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1초에 풀HD급 영화(3.7GB) 약 14편 용량인 51.2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통해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 D램 시대를 열어 차세대 모바일, 오토모티브 시장을 동시에 창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8Gb LPDDR5 D램은 1.1V에서 6400Mbps로 동작하는 제품과 1.05V에서 5500Mbps로 동작하는 제품 등 2개 라인업으로 구성해 차세대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시스템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제품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전체 셀 영역에서 단위당 관리 구역을 16개(8Bank→16Bank)로 늘려 데이터 처리 속도는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초고속 특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속 동작을 검증하는 회로(High Speed Training Scheme)도 탑재됐다.
특히 소비전력량을 줄이기 위해 동작모드에서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의 속도 변화에 맞춰 D램도 동작 전압을 낮추거나 AP의 명령으로 데이터 ‘0’ 기록 시 해당 영역의 데이터가 이미 0인 경우 불필요한 쓰기 동작을 실행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또 대기모드에서 기존 LPDDR4X D램보다 소모 전력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초절전 동작 모드(Deep Sleep Mode)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10나노급 8Gb LPDDR5 D램은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량을 최대 30% 줄여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은 물론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고객들에게 풀HD 대비 4배 고화질인 UHD 기반 AI와 머신러닝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초고속·초절전·초슬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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