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하정숙 기자]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폭발했다. 작년 2분기 5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가까스로 흑자를 냈지만, 올해는 1528억원으로 무려 2700%를 육박하는 이익성장을 이뤄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I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2조2480억 원, 영업이익 1528억 원, 104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07%, 영업이익은 2696.52%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43.09% 감소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8%, 112.2%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34.69% 줄었다.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102억 원(21.9%) 늘어난 1조7273억을 기록했다. 국내외 ESS 시장 호조로 ESS 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자동차전지는 PHEV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했다. 소형전지에서는 원형전지가 전동공구용 고출력·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비IT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매출 5188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89억 원(5.9%)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의 전방산업 수요 증가, 디스플레이 소재의 고객 다변화로 매출이 성장했다.
삼성SDI는 2018년 하반기에도 각 사업부문별 실적 개선을 이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지사업부문은 중대형전지에서 ESS의 전력용·상업용 해외 수요 확대와 EV 중심의 자동차전지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소형전지에서는 전동공구, 정원공구, 전기자전거 등 비IT 시장이 꾸준히 확대돼 원형전지가 지속 성장하고,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폴리머전지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전자재료사업부문도 하반기 반도체 시장과 대면적 LCD, 모바일 OLED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증설과 미세화 트렌드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진입과 편광필름의 대면적, 모바일 제품 공급 확대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