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KT엠하우스가 약 1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연말까지 구축하고 이를 김포시에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KT 직원이 경기도 김포시 전통시장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디자인 시안과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KT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KT와 KT 엠하우스가 약 1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연말까지 구축해 김포시에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김포시와 KT, KT 엠하우스는 17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시청에서 ‘김포시 전자형 지역화폐 구현’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와 KT 엠하우스의 플랫폼으로 발행·유통되는 지역화폐는 내년 상반기 김포시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될 수 있다.
김포시에 도입되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은 KT가 개발한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코딩 가능한 화폐가 발행될 수 있고, 중개자 없는 직접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데이터 누락 없이 신뢰도 높은 정산이 가능해진다.
또 KT의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에는 분산된 네트워크가 모든 결제(거래) 목록을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검증하는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이중 지불, 위·변조, 부인 및 부정 유통을 차단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화폐를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바탕으로 김포시 지역화폐를 스마트폰 앱의 QR코드와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KT는 QR코드와 선불카드 모두 가맹점에서 별도의 결제 단말기를 갖추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해 김포시민과 가맹점의 지역화폐 수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KT의 플랫폼을 통해 발행·유통되는 김포시 지역화폐는 태환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김포시장에서 지역화폐를 받고 생선을 판매한 A씨는 물건을 판매한 대가로 지역화폐가 아닌 현금을 본인의 은행 계좌로 즉시 입금 받는 것이 가능하다.
김포시는 내년부터 지급되는 청년 배당, 산후조리비, 공무원 복지포인트 일부를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기반의 전자형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포시 지역화폐 규모는 연간 약 100억 원으로 추산된다.
KT는 김포시를 시작으로 전국 160여 지자체 대상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적용해 나갈 계획이며, 전자 투표, 시민참여, 보상 등 지자체의 행정 혁신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김포시 지역화폐 도입을 통해 우리 시의 지역자원이 인근 대도시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소비돼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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