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카드론 빚, 작년 동기 대비 11.4%↑

카드사 특판 마케팅 탓…“금리 상승기, 가계의 이자 부담 우려돼”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상반기 카드론 잔액이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11.4% 급증했다.

11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카드사별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7개사의 지난 6월말 카드론 잔액은 총 27조17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말 24조9561억 원이었던 것에서 6개월 동안 8.9%(2조2236억 원) 늘어난 액수다. 카드론 잔액은 연간 기준으로 2016년에 전년 대비 10.7% 늘었다가 2017년엔 증가율이 5.4%로 축소됐으나 올 상반기 8.9%로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

작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11.4% 증가했다. 2017년 6월말 24조4070억 원이었던 카드론 잔액에서 2조7727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잔액 급증은 카드사들이 올해 들어 신규 고객이나 과거에 대출을 받은 적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깎아 주는 특판을 경쟁적으로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금감원은 7월 한 달간 카드론 금리 현장 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고용진 의원은 “카드론은 고금리 상품이라 금리 상승기에 가계의 이자 부담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7개 카드사 중 1년 사이 카드론 잔액 증감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우리카드(15.6%)였고, 그다음은 현대카드(14.2%)였다. 롯데카드(8.4%)는 가장 낮은 증감률을 보였다. 7개 카드사의 평균 증감률은 11.4%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집계된 카드론 잔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신한카드(6조4632억 원), 국민카드(4조9700억 원), 삼성카드(4조5499억 원) 순이었다. 반면 하나카드(2조1580억 원)는 카드론 잔액이 7개사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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