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수익성 개선 더딘 이유는?

3분기 영업이익률 0.9%, 경쟁사보다 크게 뒤져…지체보상금, 작업중지 등 일회성 비용 영향, 4분기 회복 기대

[/취재]한화오션, 수익성 개선 더딘 이유는?
한화오션이 올해 경쟁사에 비해 저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생산이 안정화되고 있어 4분기부터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오션의 영업(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2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96억 원)에 비하면서 흑자전환했지만, 지난해 3분기(741억 원)와 비교하면 65.6% 하락했다. 

상선 부문에서 고수익 LNG선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저가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줄면서 36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분기(-434억 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 등으로 해양 부문에서 352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한화오션의 3분기 수익성 지표는 경쟁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비해 뒤처진다.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영업이익 3984억 원, 영업이익률 6.4%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1199억 원, 영업이익률 4.8%를 기록했다. 한화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0.9%다. 

한화오션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회복 지연 이유에 대해 사내·외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비용 지출이 있었고, 세 차례 중대 재해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선 2분기에도 일부 호선의 지체보상금(LD), 기타 사회비용, 생산 안정화 비용 증가로 14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4분기부터 낮은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이 안정화되고 있어 4분기에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별 수주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있다며 “최근 컨테이너선 선가가 상승해 수주를 따낸 것도 선별적 수주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1조6932억 원에 수주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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