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더 똑똑해진 ‘OLED TV’ 출시…가격은 30% 낮춰

화질 프로세서 ‘알파9’에 딥러닝 기술 결합…화질·사운드 스스로 최적화

강동식 기자 2019.03.06 17: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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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제품으로 집안 인공지능 가전을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가 2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LG 올레드 TV AI 씽큐(ThinQ)’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 등 2019년형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은 6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LG전자가 올레드(OLED) TV 사업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라인업을 내놓는다”며 “보편화된 LCD TV 기술과 확실히 차별화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 올레드 TV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 ‘알파9’에 100만 개 이상의 콘텐츠를 학습,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올레드 TV 신제품에 탑재했다.

2세대 인공지능 알파9은 원본 영상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인식해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조정해 더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어준다. 이와 함께 2채널 음원을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꾸고, TV 설치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들려준다.

▲2019년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 사진=LG전자

LG전자는 신제품 전 모델에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대형 TV 화면에서 집안 스마트 가전들을 한눈에 보면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를 시청하다가 인공지능 홈보드에서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 후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또 자연어 음성인식 기술 기반으로 음성인식 기능을 대폭 강화해 사용자가 연속으로 질문해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한다.

LG전자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가벼운 올레드의 강점을 기반으로 TV 디자인 혁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월페이퍼’ 디자인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W9 시리즈)’는 물론, 새로운 올레드 TV 디자인도 선보였다. E9 시리즈는 스탠드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화면 아래에 투명 글래스를 채용하고 뒤에 스탠드를 배치해 화면 중심의 디자인을 구현했다. C9 시리즈도 화면 아래 스탠드 노출을 줄여 더 깔끔해졌다.

LG전자는 이 달 말까지 LG 올레드 TV 9개 모델을 순차 출시한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최대 30% 낮춰 55형은 270만~310만 원, 65형은 520만~890만 원, 77형은 1200만~1800만 원이다.

권봉석 본부장은 “지난해 전체 TV 매출에서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약간 상회했으며, 올해는 25%를 목표”라고 말했다.

▲6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가운데)이 올해 TV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로 프리미엄 LCD TV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LG 슈퍼 울트라HD TV는 1나노미터(10억 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들이 색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어느 각도에서 봐도 정확한 컬러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LG 슈퍼 울트라HD TV는 ‘2세대 인공지능 알파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슈퍼 울트라HD TV 가격도 지난해보다 20% 가량 낮아져 75형이 550만 원, 65형이 249만~299만 원, 55형이 169만~199만 원이다.

LG전자는 하반기 국내시장에 롤러블 올레드 TV를 비롯해 88인치 8K 올레드 TV, 77인치 8K 슈퍼 울트라H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시청할 때에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 형태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