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제주은행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은행은 모두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다.
8일 데이터뉴스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2018년말 기준 퇴직연금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총 12개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은 확정급여형(DB) 부문에서, 제주은행은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은 퇴직적립금을 외부 금융기관에 위탁·운용해 퇴직시 연금으로 받는 제도로, 확정급여형·확정기여형·개인형IRP로 분류된다.
확정급여형은 근로자의 연금액이 사전에 확정돼 있는 것으로, 적립금 운용결과에 따라 기업의 적립금 부담액이 변동하는 형태의 연금이다. 확정기여형은매월 급여의 일정 비율을 적립하여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연금액이 투자수익률에 따라 달라지는 제도다. 개인형퇴직연금은 퇴직급여를 본인명의 계좌레 적립하고 55세 이후에 현금화가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퇴직연금 수령자는 물론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확정급여형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신한은행의 확정급여형 수익률은 1.43%다. 같은 기간 해당 부문의 업계 평균 수익률은 1.21%로, 신한은행은 이보다 0.22%포인트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이어 제주은행이 1.35%의 수익률로 업계 2위를 차지했고, KEB하나은행과 DGB대구은행이 1.34%로 그 뒤를 이었다.
BNK부산은행은 확정급여형 부문에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8년말 기준 수익률은 0.88%로 업계 평균보다 0.33%포인트,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신한은행보다 0.55%포인트 낮은 수치다.
확정기여형과 개인형퇴직금 부문에서는 제주은행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은행의 확정기여형 수익률은 1.63%다. 이 기간 업계 평균 수익률은 1.07%로, 제주은행의 수익률은 업계 평균치보다 0.56%포인트나 높았다.
이어 BNK부산은행이 1.35%, 광주은행 1.35%, IBK기업은행 1.25%, BNK경남은행 1.19%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형퇴직금 부문에서도 제주은행이 두드러진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제주은행의 개인형퇴직금 수익률은 1.12%로 업계 평균(0.08%)보다 1.04%포인트나 높았다.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올린 DGB대구은행(-0.5%)보다 1.62%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이어 IBK기업은행이 0.56%, 광주은행 0.3%, NH농협은행 0.28% 순으로 집계됐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