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시공능력 평가액 6년 연속 1위…현대건설과 격차 더 벌려

1, 2위간 격차 2018년 4조3044억 원→2019년 5조7780억 원…GS건설, 한단계 상승 4위


삼성물산이 2019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2위인 현대건설과의 시공능력 평가액 격차는 2018년 4조3044억 원에서 5조7780억 원으로 더 크게 벌어졌다. 

지난 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GS건설은 한 자리 상승해 4위로 올라섰고, 계열사인 호반을 흡수합병한 영향으로 호반건설은 16위에서 10위로 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5일 데이터뉴스가 국토교통부의 국내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이 2014년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이후 올해도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란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의 실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건설업자의 상대적인 공사수행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나타난 지표로서 최근 3년간의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종합 평가한 결과 지표다.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발표 전, 삼성물산은 2015년 이후 도시정비사업에 뛰어들지 않는 등 최근 3년 간 국내 주택 부문에서 부진했던 것을 고려해 1위 자리를 지키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2019년 기준 삼성물산의 시공능력평가액은 17조5152억 원으로, 전년(17조3719억 원) 대비 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2위인 현대건설의 시평액은 13조675억 원에서 11조7372억 원으로 10.2%나 감소하며 두 기업간의 시평액 격차는 4조3044억 원에서 5조7780억 원으로 벌어졌다.

대림산업(11조42억 원)은 지난 해 노량진 8구역 수주에 성공하며 총 수주액 2조2000억 원을 기록하며 연말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일감을 수주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까지 3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GS건설(10조4052억 원)은 지난 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태를 개선했다. 또한, 이 기업의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는 2003년부터 시작된 부동산114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2017년 14년 만에 종합 부문 1위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1위 자리를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시공능력 평가액은 직전년도(7조9259억 원) 대비 31.3% 증가해 대우건설(9조931억 원)을 1조3121억 원의 격차로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10위권 밖의 중견건설사 가운데 호반건설이 계열사인 호반을 흡수합병한 영향으로 지난 해 16위(1조7859억 원)에서 10위(4조4208억 원)으로 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재개로 2017년(1414억 원) 대비 117.4%나 상승한 30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최근 3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한화건설은 시평액이 2018년 2조8623억 원에서 2019년 3조5018억 원으로 22.3% 증가했다. 하지만, SK건설(4조2587억 원)에 7569억 원의 격차로 뒤쳐지며 1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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