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행정기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공공부문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중앙행정기관은 정부가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를 도입한 2011년 이후 2018년까지 온실가스를 3.8% 더 배출했다. 공공기관, 국공립대학 등 다른 공공부문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것과 대비된다.
1일 데이터뉴스가 환경부의 '공공부문 유형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기준 중앙행정기관, 시도교육청, 지방공사/공단, 지자체, 공공기관, 국립대학병원, 국공립대학 등 7개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421만1000톤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도'를 도입한 2011년(473만4000톤) 대비 11.0% 감축됐다.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도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근본으로 2011년 도입됐다. 공공부문 유형 774개 기관에 대해 환경부에서 매년 각 기관별로 기준배출량을 제시한 후 연차별 감축목표를 기준으로 이행실적을 점검하는 제도다.
기관 유형별로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앙행정기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2018년 기준 91만4000톤으로,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도가 도입된 2011년(88만1000톤) 대비 3.8% 증가했다.
이외 6개 기관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률이 가장 적었던 곳은 시도교육청이다. 2011년 12만8000톤에서 2018년 12만4000톤으로 3.2% 감소했다. 이어 같은 기간 지방공사/공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42만4000톤에서 38만3000톤으로 9.6% 줄었다.
국공립대학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률이 가장 높았다. 2018년 기준 배출량은 22만8000톤으로, 2011년(37만6000톤) 대비 39.3%나 감축했다.
한편, 유호 환경부 기후전략과장은 "그간 제도시행 성과 및 해외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2020년 이후 제도개선방안을 올해 내에 마련함으로써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