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성장성·수익성 파워 강해졌다

3분기 영업이익률 9.3%, 두자리수 눈앞...매출 5290억 원, 2012년 3분기 이후 최고


하이트진로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강해졌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9.3%로 두자리수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매출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규모는 5290억 원으로 지난 2012년 동기 5489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트진로의 분기별(연결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매출 규모는 5290억 원, 영업이익 491억 원, 당기순이익 2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매출 5000억 원, 영업이익 292억 원, 당기순이익 258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5.8%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9%, 173.3% 증가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 규모는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하이트진로로 합병 출범한 이후 역대 2번째 규모여서 이목이 쏠린다. 

하이트맥주와 진로는 지난 2011년 9월 합병을 통해 하이트진로를 출범했다. 사실상 첫 3분기 실적이 공시됐던 2012년도의 3분기 실적은 매출 5489억 원, 영업이익 637억 원, 당기순이익 298억 원이었다.

이후 하이트진로의 3분기 매출 규모는 4년 연속 줄어 2016년 4894억 원까지 감소했다. 이듬해인 2017년 3분기 52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크게 늘었다가 2018년 3분기 5000억 원으로 다시 줄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529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영업이익 규모 역시 2012년 3분기637억 원에서 2016년 3분기 277억 원으로 급감했다가 2017년 3분기 565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8년 3분기에는 292억 원으로 다시 줄었다가 올해 491억 원을 기록하면서 1년 사이 67.9% 급증했다. 올해 3분기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2년 3분기 637억 원, 2017년 3분기 565억 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2015년 3분기 298억 원, 2017년 3분기 305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25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가 증가하면서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3분기 기준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률은 9.3%로 전년 동기(5.9%) 배디 3.4%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9%에서 올해 3분기 4.9%로 3%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개선된 점도 수익성 지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3분기 하이트진로가 지출한 매출원가 규모는 2960억 원으로 매출원가율은 56%다. 전년 동기 2889억 원을 지출해 매출원가율 59.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1%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같은 기간 판관비율 역시 35%에서 34.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능력에 이목이 쏠린다.

김 대표는 1962년생으로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하이트맥주로 입사해 2010년 하이트맥주 부사장, 2011년 하이트맥주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하이트진로 영업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올해 3월 야심작 '테라'를 성공시키며 주춤했던 매출과 영업이익을 증가세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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