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평균 공시지가가 1년 새 7.8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자치구 내에서 성동구와 강남구의 평균 공시지가 변동률이 10% 이상으로 집계되며 가장 높았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국토교통부이 '2020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1년 전 대비 6.3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정부가 표본으로 선정한 전국 50만 필지를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땅값이다. 이는 약3303만 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전년 대비 평균공시지가가 하락한 지역은 단 한곳도 없었으며, 서울의 땅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7.89%로, 전국(6.33%) 대비 1.56%포인트 높다. 이어 광주(7.60%), 대구(6.80%) 등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서울 내 자치구 가운데 성동구의 표준공시지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년 새 11.16% 올랐다. 이어 강남구의 표준공시지가 변동률이 10.54%로 성동구와 함께 10%를 훌쩍 넘겼다. 이를 포함해 동작구(9.22%), 송파구(8.87%). 서초구(8.73%), 영등포구(8.62%), 서대문구(8.40%), 노원구(8.38%), 마포구(7.97%)등 9개 자치구의 표준공시지가 변동률이 서울의 평균치를 상회했다.
전국 표준지의 ㎡당 평균가격은 20만3661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평균가격이 ㎡당 592만2233원으로 전국에서 월등이 높았다. 전국 평균 대비 약 29배 높은 수치다. 이어 인천 59만2307원, 부산 58만3806원, 대구 43만3530원, 경기 37만8552원, 대전 25만9634원, 광주 24만6938원 등도 전국 평균보다 땅값이 비쌌다.
전국 평균보다 땅값이 낮은 지역은 총 10곳이다. 그 가운데 전남의 평균 땅값이 ㎡당 2만1323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남을 포함해 경북(2만6255원), 전북(2만6851원), 강원(3만467원), 충북(4만239원), 경남(5만5890원), 충남(5만6307원) 등은 평균 공시지가가 10만 원을 하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