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의 일 평균 간편송금액이 지난 해 2000억 원을 넘어섰다. 2019년 기준 2184억 원으로, 직전년도(982억 원) 대비 122.4% 증가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총 간편송금액도 2배 이상 늘었다.
간편송금이란 모바일기기를 통해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 SNS 등을 활용해 수취인에게 송금하는 서비스로 선불전자지급서비스에 포함된다.
24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은행의 '2019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해 기준 일 평균 간편송금액은 23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도(1046억 원) 대비 124.4%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 전자금융업자를 중심으로 간편송금 이용 규모가 늘어났고, 금융기관의 서비스도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대상 업체로 선정된 곳으로는 9개의 전자금융업자와 6개의 금융기관 등이 있다. 전자금융업자로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네이버파이낸스(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 NHN페이코(페이코) 등이 있고, 금융기관 등으로는 금융결제원(뱅크월렛), 우리은행(위비모바일페이), KEB하나은행(하나N월렛), 하나카드(하나멤버스 하나톡) 등이 있다.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간편송금 서비스액이 1년 새 2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 해 기준 일 평균 이용액이 2346억 원으로, 직전년도(1046억 원) 대비 124.4% 늘었다.
총 송금액 가운데서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90%를 넘겼다. 2019년 기준으로 일 평균 간편송금액 가운데 전자금융업자는 93.1%를 차지했다. 2018년(93.9%) 대비 0.8%포인트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했다.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간편송금액 규모 역시 증가했다. 2019년 기준 1620억 원으로 직전년도(630억 원) 대비 155.2% 늘어나면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전체 간편송금액 가운데서 차지하는 비율은 6.9%로, 전자금융업자와 86.2%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 기간 간편송금건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합계 기준 간편송금 건수는 250만 건으로, 직전년도(140만 건) 대비 76.7%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