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 등 소비밀접업종의 합계 기준 카드승인액이 1년 새 0.8% 쪼그라들었다. 총 8개 업종 가운데 도매 및 소매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카드승인액이 감소한 탓이다.
28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의 '2020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비밀접업종의 올해 1분기 기준 카드승인액이 152조6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5조3880억 원) 대비 0.8% 감소했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 21개 대분류 가운데 운수업 등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의 카드승인실적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8개 업종 가운데 운수업의 카드승인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카드승인액은 2조65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직전년도 동기(4조4100억 원) 대비 39.9% 감소한 수치다.
이동 및 여행 자제로 인한 항공, 철도 등의 이용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1분기 기준 항공 여행객은 2019년 3056만9932명에서 2020년 1786만2693명으로 41.6% 감소했다.
운수업은 지난 해 1분기 기준으로 총 소비밀접업종 카드승인실적 가운데 2.9%를 차지했다. 올해 같은 기간에는 1.7%를 차지하는 데 그치며 1.2%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이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36.5%), 교육서비스업(-15.3%), 숙박 및 음식점업(-11.0%),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6.6%),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6.5%)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도매 및 소매업이 그나마 선방했다. 백화점, 할인점 등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구매 수요 증가 등으로 카드승인액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총 99조5000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94조000억 원) 대비 5.5% 늘었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카드승인액이 지난 해 1분기 11조8400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2조300억 원으로 1.6%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na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