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매매 심리지수, 2개월 연속 하락세…전월 대비 3.9%p↓

전국 기준 103.1…수도권의 매매심리지수 6.3%p 하락해 비수도권 대비 하락폭 높아


전국의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지난 3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매매심리지수는 103.1로, 전월 대비 3.9포인트 감소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2020년 4월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올해 4월 기준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103.1로 집계됐다.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전국 기준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지난 해 12월 114.3에서 올해 1월 113.0로 1.3포인트 하락했다. 2월에는 2.9포인트 상승한 115.9를 기록하며 상승 국면을 맞는 듯 했지만, 3월 107.0, 4월 103.1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올해 4월 기준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4.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난 해 대출금지 등의 정책이 시행된 12·16 대책과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이 이뤄진 2·20 대책 등 투기억제 정책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택 수요가 위축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에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비수도권 대비 큰 폭으로 악화됐다. 올해 4월 기준 지수는 104.9로, 전월(111.2) 대비 6.3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5개월 간 가장 높은 심리지수를 기록했던 2월(120.9) 대비로는 16.0포인트나 악화됐다.

수도권 내에서는 인천의 주택매매 심리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월별 지수가 3월 119.8에서 4월 111.7로 8.1포인트 악화됐다. 이어 서울(-7.3포인트), 경기(-5.5포인트)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의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104.1에서 102.8로 1.3포인트 악화됐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내에서 울산, 충북, 전남 등의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상승세를 그린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각 지역의 올해 4월 기준 지수는 106.4, 106.2, 116.3로 전월(101.1, 102.3, 112.6) 대비 5.3포인트, 3.9포인트, 3.7포인트씩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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