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업황 부진에 가동률 '뚝'…강호찬 대표 체제 최저치

올해 1분기 기준 82.1%로 직전년도 대비 11.5%p↓…생산실적 급감한 데 영향


넥센타이어의 공장 가동률이 업황 부진에 급락했다. 강호찬 대표 체제서 꾸준히 90%대를 기록하던 가동률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80%대로 하락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넥센타이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이 82.1%로 집계됐다.

공장 가동률이란 실제 생산량을 생산 능력으로 나눠 단순 산출한 결과다. 사업체가 주어진 설비, 노동, 생산효율 등의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생산능력에 대한 실제 생산량의 비율을 뜻한다.

타이어업계의 주요 고객은 완성차 업계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잇따라 공장 셧다운을 진행했다. 이에 타이어업계 역시 가동률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넥센타이어의 수장을 맡고 있는 강 대표는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2001년 넥센타이어에 입사해 경영기획실과 영업본부 상무를 거쳤고 2010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전략담당 사장을 맡았다. 이어 2016년 대표이사에 복귀했고, 지난 해 3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넥센타이어의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은 강 대표 체제서 꾸준히 90%대를 기록했다. 

2016년 1분기 92.6%를 기록했던 공장 가동률은 2017년 93.6%, 2018년 94.7%, 2019년 93.6%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은 82.1%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11.5%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강 부회장이 취임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10.5%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업계 불황으로 인해 생산 실적이 대폭 감소했던 데 영향을 받았다. 또한, 지난 해 8월 유럽공장(체코)를 증설하면서 1분기 기준 생산능력이 증가해 가동률이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실제로, 넥센타이어의 생산실적은 올해 1분기 기준 906만6000개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986만 개) 대비 8.1% 감소했다. 청도공장의 생산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분기 기준으로 2019년 261만 개에서 2020년 192만2000개로 26.4%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생산능력은 1분기 기준으로 2018년 1027만4000개, 2019년 1053만6000개, 2020년 1104만3000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생산능력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수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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