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중국 경상수지, 1년 새 반토막…주요 국가 가운데 감소폭 최대

2019년 기준 252억 달러로 직전년도 대비 46.7%↓…10년 만에 흑자 규모 최저치 기록


지난 해 중국과의 거래에서 낸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직전년도 대비 반토막났다. 2019년 기준 흑자 규모는 252억 달러로 집계됐다. 

19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은행의 '2019년 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9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직전년도(774억7000만 달러) 대비 22.6%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 대 중국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18년 473억7000만 달러에서 2019년 252억4000만 달러로 반토막났다. 이 기간 여행 수입과 해외투자소득 등이 증가하면서 서비스수지 및 본원 소득수지는 개선됐으나 반도체, 화공품 등의 수출이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2019년의 대 중국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0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 2009년 163억 달러를 기록한 흑자 규모는 2010년 354억 달러, 2011년 273억 달러, 2012년 415억 달러, 2013년 567억 달러, 2014년 464억 달러를 기록하다 지난 해 8년 만에 200억 달러 대로 급락했다. 

지난 해 기준 경상 수지 흑자 규모는 대폭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동남아와의 흑자 규모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18 939억1000만 달러에서 2020년 799억4000만 달러로 139억7000만 달러(14.9%) 쪼그라들었다.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수출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이어 중남미, 미국과의 경상 수지 흑자 규모도 감소했다. 각 국가와의 지난 해 기준 경상 수지 규모는 44억2000만 달러, 22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직전년도(79억6000만 달러, 246억7000만 달러) 대비 44.5%, 10.6%씩 하락했다.

EU, 일본, 중동과의 경상흑자는 증가했다. 2019년 기준 흑자 규모는 -69억9000만 달러, -188억2000만 달러, -527억 달러로 2018년(-99억9000만 달러, -247억 달러, -612억9000만 달러) 대비 39억 달러, 58억8000만 달러, 85억9000만 달러씩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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