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환경안전 ‘글로벌 스탠더드’ 전세계로 확대

LG화학은 전세계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안전 기준을 재정립하고 관리체계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환경안전에 있어 LG화학만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수립하고, 전세계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현지 법규를 준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전세계 37개 사업장(국내 15개, 해외 22개)을 대상으로 고위험 공정 및 설비를 긴급 진단하고 총 590건의 개선사항을 도출했다. 해당 개선사항에 대한 즉각 조치를 위해 올해에만 총 810억 원 규모의 환경안전 투자를 추가 집행한다. 현재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진행 중인 정밀 진단의 경우 모든 사업장 진단을 연내 모두 마칠 계획이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환경안전 강화대책’의 강력한 후속조치다. 현재 LG화학은 2021년까지 중대 환경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한다. 이에 사내 환경안전 및 공정기술 전문가, 외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M-Project’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국내 사업장을 방문하고, 해외 사업장과의 화상 회의를 주관하며 M-Project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진두진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LG화학은 M-Project를 통해 내년 말까지 전사 환경안전 규정 체계를 재정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재는 기존의 규정체계 보완 및 기술지침 등을 제·개정 중이다. 외부 전문업체와 협업해 올해는 총 25건의 개정 사항이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제품 및 공정상 최고 기술 수준의 사업장을 ‘마더팩토리(Mother Factory)’로 선정해 분야별 BP(Best Practice) 사례를 전사업장으로 전파한다. 현재 대상 선정 및 운영 규정을 수립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내 해당 제도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징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주력한다. 현재 여수 및 대산 석유화학 공장에 파일럿 설비를 구축해 해당 DX(Digital Transformation) 기술을 점검하고 있다. 내년에는 기술 적용이 가능한 사업장 및 단위 공장들을 중심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올 하반기 내 환경안전 예산 및 투자 관리의 주체를 각 사업본부에서 법인 환경안전 조직으로 변경한다. 환경안전분야의 조직 체계도 개선해 사고예방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최근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환경 안전을 바로 잡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왔다”며, “안전하지 않으면 가동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준비해 온 고강도 환경안전 정책을 전세계 사업장에 체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