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 주요기업 2분기 해외 매출 80% 이상 급감

자동차 강판 수요 감소 탓…자동차·부품(-34.5%), 운송(-34.5%)도 크게 줄어


2분기 철강·금속 업종 주요 기업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데이터뉴스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매출 100대 기업 2020년 2분기 해외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2분기 해외 매출은 총 146조3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82조3627억 원)보다 19.7% 감소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포스코, 현대제철, 엘에스니꼬동제련, 고려아연, 동국제강)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들 기업의 2분기 해외 매출은 총 1조63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조4841억 원보다 80.7% 줄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고수익 철강제품인 자동차 강판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자동차·자동차부품업 해외 매출도 지난해 2분기 37조9012억 원에서 올해 2분기 24조519억 원으로, 1년 새 36.5% 감소했다. 운송업도 2분기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2조1265억 원)보다 34.5% 줄어든 1조3938억 원에 그쳤다.

이밖에 에너지·화학업종 2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0.9% 감소했고, 종합상사와 금융도 각각 29.9%, 20.6% 감소했다. 

반면, 조선·기계업의 해외 매출은 크게 상승했다. 두산,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지주,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해외 매출은 총 8조2021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6조824억 원)보다 34.8% 증가했다.

생활용품(13.5%), 유통·서비스(12.7%), 통신·SI(1.1%)도 2분기 해외 매출이 늘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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