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 증가율이 6분기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7년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기대비 증감률이 1.7%를 기록, 이달 초 발표한 전망치 1.4%를 웃돎과 동시에 지난 2005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제조업'이 반도체, 선박 및 승용차 등의 호조로 3.6% 증가하면서 전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기 때문. 이에 제조업의 GDP 성장기여도도 전분기 -0.3%p에서 1.1%p로 확대됐다.
또한 '서비스업(1.1%)'이 도소매·음식숙박업(1.1%→0.7%), 운수창고 및 통신업(2.5%→0.5%) 등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증시 활황에 따른 금융보험업(2.4%→3.6%)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전기수준에 못 미친 가운데, 건물건설이 부진해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출 측면에서 살펴보면, '재화수출'이 석유화학제품, 일반산업용기계 및 선박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5.2% 늘면서 호조를 지속했다. 다만, 수입증가율이 6.7%로 2분기 연속 수출을 앞서는 수치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늘면서 3.5%의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내구재 소비 감소로 증감률이 지난 1분기 1.5%의 절반 수준인 0.8%에 그쳤으며, 건설투자는 건물·토목건설 투자가 모두 줄어 0.8%에서 -1.4%로 감소세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