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쇼핑이 상반기 하림그룹 상장계열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림그룹 상장계열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3709억 원으로 전년 동기(3067억 원)보다 20.9% 증가했다. 상장계열사 6곳 중 5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결과다.
다만, NS쇼핑은 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NS쇼핑은 TV홈쇼핑사업, 식품 및 식자재 사업 등을 하고 있다.
NS쇼핑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28억 원으로, 전년 동기(165억 원)보다 22.4% 떨어졌다. 특히 2분기는 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자회사들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42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807억 원으로 15.8% 늘었지만, 영업이익 감소로 영업이익률도 떨어졌다. 전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8%였으나 올해는 2.2%포인트 하락한 4.6%로 나타났다.
NS쇼핑은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가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 회사의 매출원가는 413억 원, 판매비와 관리비는 2010억 원이었다. 올해는 각각 32.2%, 6.1% 증가한 546억 원, 213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운업을 하는 팬오션은 지난해 상반기 955억 원에서 6.9% 증가한 102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도 1조1671억 원에서 1조2422억 원으로 6.4% 올랐다. 저유가로 인한 운항 원가 감소가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림지주와 팜스코, 선진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하림지주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825억 원으로, 전년 동기(1654억 원)보다 10.3% 늘었다. 팜스코는 125억 원에서 123.2% 오른 279억 원을 기록했다. 선진은 219억 원에서 497억 원으로 126.9% 증가했다.
팜스코, 선진의 영업실적 개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가정식이 늘어난데다 돈가가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은 3월부터 줄곧 전월 대비 상승했다. 선진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매입한 베트남 법인(선진비나, 선진팜스코)의 실적이 포함된 것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신선육, 육가공 사업을 하는 하림은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적자폭을 소폭 줄였다. 지난해 상반기 5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본 하림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41억 원을 기록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