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 8월 물동량 감소율 가장 커…1년 새 27.2% 줄어

지난달 주요 항만 중 평택·당진항의 전년 동월 대비 물동량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데이터뉴스가 해양수산부의 '2020년 8월 수출입 물동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1억1734만 톤으로, 전년 동기(1억4343만 톤)보다 1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무역량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항만 중 물동량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평택·당진항으로, 지난해 8월 1017만 톤에서 올해 8월 740만 톤으로 27.2% 감소했다. 평택·당진항은 특히 비컨테이너 물동량이 936만 톤에서 640만 톤으로 3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재고 조절에 따라 관련 물동량이 줄고 산업체 발전용 LNG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부산항도 지난해 8월 4327만 톤에서 24.0% 감소한 3290만 톤을 기록했다. 부산항 역시 무역량 감소 등에 따른 컨테이너 화물 중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물동량이 크게 줄었다. 

광양항과 울산항도 비교적 물동량 감소폭이 컸다. 광양항은 2666만 톤에서 2175만 톤으로 18.4% 감소했고, 울산항은 1737만 톤에서 1487만 톤으로 14.4% 줄었다. 

광양항은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관련 물동량(원유, 석유정제품 등) 감소와 철강제품의 수요 감소가 큰 이유다. 울산항은 액체화물(원유, 화학공업생산품 등) 국제 수요 감소, 해외 자동차 공장 정상화 지연에 따른 차량용 부품 수출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밖에 대산항(-12.0%), 목포항(-11.3%), 동해·묵호항(-11.0%), 포항항(-6.4%), 인천항(-6.3%)도 물동량이 줄었다.

보령항은 주요 항만 중 유일하게 지난해 8월 수준(200만 톤)을 유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