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15.6% 상승했다. 모든 품목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은행의 '2020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를 분석한 결과,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19(2015=100 기준)로, 전년 동월(103.74)보다 0.5%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경기동향 판단지표,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생산자물가지수 항목은 농림수산품, 공산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서비스로 구성된다.
이 중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133.18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115.24)보다 15.6% 상승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농산물은 120.52에서 149.33으로 23.9% 올랐다. 수산물은 135.89에서 152.09로 11.9%, 축산물은 98.38에서 102.63으로 4.3%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105.55) 대비 1.5% 증가한 107.18로 나타났다. 금융 및 보험(3.1%), 정보통신 및 방송(1.9%), 사업지원(1.8%), 운송(1.4%), 부동산(1.1%), 음식점 및 숙박(0.8%) 등 모든 항목이 올랐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공산품은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96.12를 기록해 전년 동월(98.41) 대비 -2.3% 감소했다.
공산품은 음식료품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음식료품은 103.42로 전년 동월 102.79 대비 0.6% 늘었다.
반면, 제1차 금속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각각 0.6%, 0.8% 감소했다. 화학제품도 6.8% 줄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지난해 8월 115.58에서 올해 8월 85.68로 25.9%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공산품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102.41 대비 3.1% 감소했다. 99.28을 기록, 100 아래로 떨어졌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