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이 28일 10개 계열사 대표인사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는 코로나19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과 조직 안정화를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이번 인사는 김동관 부사장의 사장 승진 등 세대교체가 두드러졌다. 김동관 대표는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이 출범하면서 전략부문장·부사장을 맡다가 9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 측은 김동관 대표가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으며,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에는 김맹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내정됐다. ㈜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부사장이 승진했다.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는 옥경석 ㈜한화 기계부문 대표이사가 겸직한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 ㈜한화/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종합화학에서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사업부문,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다. 한화토탈에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에스테이트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한화역사에는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는 이번 인사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과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이사를 전면에 배치했으며,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히 발탁해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0대 대표이사, 여성 대표이사 발탁 등은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CEO의 평균 연령은 55.7세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