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박정국 대표 체제서 꾸준히 매출을 늘렸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분기 매출이 10조 원을 육박했다. 3분기 기준 매출액은 9조9916억 원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현대모비스의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9조99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조4449억 원) 대비 5.8%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분기별 매출액이 꾸준히 감소했었다. 완성차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부진을 겪은 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3분기 매출액은 증가하며 올해 첫 성장세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현재 수장을 맡고 있는 박정국 대표 체제서 꾸준히 3분기 매출액을 늘렸다.
박 대표는 1957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을 졸업했다. 2013년 현대자동차 부사장, 2015년 3월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2015년 11월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9년 3월부터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017년 8조7727억 원에서 2019년 8조4274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2019년 9조4449억 원, 2020년 9조9915억 원으로 대폭 상승하며 10조 원에 육박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박 대표가 취임하기 이전인 2018년 대비 18.6%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사업부문은 크게 모듈 및 핵심부품과 A/S 부문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모듈 및 핵심부품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 기준 8조1562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9106억 원) 대비 18.0% 늘었다.
모듈 및 핵심부품은 다시 전동화, 부품제조, 모듈조립부문으로 구분된다.
전동화 부문이 박 대표 체제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전기차(BEV, Battery Electric Vehicle) 등 친환경차 생산량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전동화 부문의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018년 4272억 원에서 2019년 7046억 원, 2020년 1조246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년 새 191.7%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 원대를 기록했다. 총 매출액 가운데 전동화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18년 5.1%에서 2019년 7.5%, 2020년 12.5%로 꾸준히 상승하며 10%를 넘어섰다.
부품제조와 모듈조립부문은 올해 3분기 기준 1조9365억 원, 4조9735억 원씩의 매출을 거뒀다. 2018년 같은 기간(1조8691억 원, 4조3810억 원) 대비 3.6%, 13.5%씩 늘었다.
다만, A/S 부품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3분기 기준 2019년 1조9344억 원에서 2020년 1조8353억 원으로 5.1%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감소했다. 이에 더해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의 회복도 지연됐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039억 원) 대비 0.9% 감소한 59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