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중 미달러화의 잔액이 800억 달러를 넘겼다. 전년 동월 대비 19.0% 증가한 수치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19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은행의 '2020년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분석한 결과, 10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총액은 933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785억4000만 달러에 비해 18.8% 늘었다.
그 중 미달러화예금은 803억2000만 달러로 여러 통화 중 가장 큰 비율(86.1%)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674억8000만 달러 대비 19.0% 증가했다.
미달러화예금 잔액은 일부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 상환예정 자금, 해외투자 자금 등 자본거래와 관련된 일시적 자금 예치에 영향을 받았다. 또, 경상거래 관련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 증가와 증권사의 자금 운용 등으로 인해 늘어났다.
엔화는 52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5.7%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월 44억8000만 달러에 비해 18.1% 증가했다. 유로화는 증권사 등의 단기 운용자금 예치 등으로 작년 10월(35억8000만 달러) 대비 22.9% 늘어난 4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에서 4.7%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0월 위안화는 16만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6000만 달러에서 23.5% 늘었다. 비중은 1.8%로 조사됐다.
그 밖에 영국파운드화, 호주달러화 등을 포함한 기타통화는 16억4000만 달러에서 16억3000만 달러로 0.6% 감소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