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그룹 내 흑자기업 대열 다시 합류

LCD 수급호전, 광저우 OLED 양산 힙입어 1644억원 영업이익…로보스타·지투알은 탈출 실패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1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그룹내 흑자기업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 지난해 3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그룹 상장계열사 3곳 중 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그룹 상장계열사 13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3사(LG디스플레이, 지투알, 로보스타) 중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유일하게 흑자로 돌아서면서 LG그룹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3분기 436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LG디스플레이 올해 3분기 164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LCD 수급 상황 호전, 중국 광저우 OLED 신공장 양산 본격화 등이 실적에 힘을 보탰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노트북, 모니터 등 IT부문의 판매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변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매출도 지난해 3분기 5조821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6조7376억 원으로 15.7% 늘었다. TV, 데스크톱 모니터, 모바일, 노트북 컴퓨터 및 테블릿 제품 매출이 모두 올랐다. 각각 1년 전보다 0.7%, 7.5%, 19.5%, 40.5% 증가했다. 

반면, 3분기 적자 탈출에 실패한 기업은 로보스타와 지투알이다.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로보스타는 올해 3분기 5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189억 원)보다 줄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로보스타의 매출은 지난해 410억 원에서 올해 3기 399억8000만 원으로 2.5% 줄었다.

광고회사인 지투알도 올해 3분기 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지난해 3분기(47억 원)보다 40억 원 이상 손실폭을 줄였지만 적자가 이어졌다. 매출은 지난해 754억 원에서 올해 651억 원으로 13.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증가한 LG그룹 상장계열사는 9곳이다. 이 중 실리콘웍스(246.4%), LG화학(158.6%), LG헬로비전(130.0%), LG㈜(115.8%) 등 4곳은 1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LG이노텍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1865억 원에서 올해 3분기 894억 원으로 52.1% 감소했다. LG그룹 13개 상장계열사 중 유일하게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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