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송호성 대표 체제서 순항중이다. 7~9월 기준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영업실적도 모두 좋아졌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기아자동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3분기(7~9월) 9조2697억 원의 매출(개별재무제표 기준)을 거뒀다. 전년 동기(8조3408억 원) 대비 11.1% 늘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6월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송호성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송 사장은 1962년생으로 연세대 불어불문학을 졸업했다. 2011년 기아자동차 감사1팀장, 2013년 기아자동차 유럽총괄법인장, 2017년 기아자동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준영 부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중이다.
판매 실적이 늘어나며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7~9월동안 총 69만686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69만1151대) 대비 0.8% 증가했다. 특히 내수 판매 대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7~9월 기준 내수 판매 대수는 2019년 13만2447대에서 2020년 13만6724대로 3.2% 증가했다. 모델별로 쏘렌토, K5, 카니발, 셀토스 등의 판매 대수가 1만대를 넘기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각각 2만4755대, 1만9892대, 1만7871대, 1만6260대, 1만1125대씩이 판매됐다. 이어 모닝과 레이, K7 등이 9992대, 7352대, 7231대씩이 팔렸다.
수출 시장에서의 판매도 늘었다. 올해 7~9월 기준 56만145대로, 전년 동기(55만8704대) 대비 0.3% 증가했다. 기아자동차의 수출 판매를 이끈 모델은 스포티지다. 7월과 8월, 9월에 2만9677대, 2만9816대, 3만2736대씩으로 해외 최다 모델로 꼽혔다. 이어 셀토스가 7만8974대, K3(수출명 포르테)가 5만8115대씩이 판매됐다.
주요 국가에서의 시장 점유율도 늘렸다. 올해 9월 누적 기준 한국, 미국,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9.8%, 4.1%, 3.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9.1%, 3.6%, 3.2%) 대비 0.7%포인트, 0.5%포인트 0.4%포인트씩 늘었다.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규모를 늘렸다. 올해 3분기 기준 4078억 원, 2790억 원으로 전년 동기(3104억 원, 2626억 원) 대비 31.4%, 6.2%씩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3.7%에서 4.4%로 0.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송 신임 대표는 기아차 내에서 글로벌 사업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송 대표가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기아차의 '플랜S'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랜S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사업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으며 기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표한 기아차의 중장기 미래 전략 프로그램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