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수출 위기 넘었나…5개월 연속 판매 늘려

6월 435대에서 11월 2589대, 495.2%↑…내수 이끈 '올 뉴 렉스턴' 유럽서도 통할지 주목


쌍용자동차가 최근 5개월 연속 수출 판매 대수를 늘렸다. 특히 11월에는 올해 수출 대수 가운데 최고치를 찍었다. 이같은 호조세가 유럽시장 등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데이터뉴스가 쌍용자동차의 월별 판매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11월 한 달동안 총 1만1859대를 판매했다. 전월(1만197대) 대비 16.3% 늘었다. 내수와 수출로 각각 9270대, 2589대씩을 팔았다. 

쌍용자동차의 월별 판매 대수는 지난 7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그렸다. 6월 1만181대를 기록했던 판매 대수는 7월 7489대로 감소했다. 이후 8월 8027대, 9월 9834대, 10월 1만197대, 11월 1만1859대로 늘었다. 11월 판매 대수는 7월 대비 58.4%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수출 판매가 성장했던 데 영향을 받았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수출 시장인 유럽에서 수요가 위축됐다. 이에 월별 수출 실적이 지난 6월 435대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추세에 따라 회복세를 보였다. 7월 787대, 8월 1235대, 9월 1626대로 꾸준히 회복세를 그린 후 10월에는 2585대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11월에는 2589대를 수출판매하며,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11월까지 수출로 1만7836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11월 판매 대수가 14.5%를 차지했다.

올해 11월 기준 수출 판매 대수는 1년 전과 비교해도 대폭 늘었다. 전년 동월(1514대) 대비로 71.0%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렉스턴 스포츠칸 포함)가 1032대 판매되며 최다 모델에 올랐다. 티볼리(티볼리 에어 포함)가 917대, 코란도가 522대, 렉스턴이 118대씩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다.

쌍용자동차는 11월 국내 출시를 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올 뉴 렉스턴을 내년 초 유럽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올 뉴 렉스턴이 국내에서의 인기를 수출 시장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내수 판매 역시 늘었다. 올해 11월 기준 내수 판매는 9270대로 집계됐다. 전월(7612대) 대비 21.8% 늘었다. 수출 판매와 함께 올해 들어 최고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만에 9000대선으로 올라섰다. 올 뉴 렉스턴의 성공적인 출시에 영향을 받았다. 올 뉴 렉스턴은 11월 한 달 간 1725대가 판매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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