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태 대표 체제 쌍용차, 판매실적 회복세…실적 개선 '청신호'

6월 이후 수출 판매 꾸준히 증가…10, 11월에 출시한 신차로 실적 개선 주목


쌍용자동차가 분기별로 판매실적을 꾸준히 회복시키고 있다. 3분기 영업손실폭은 소폭 감소했다. 이에 예병태 대표 체제서 쌍용차가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쌍용자동차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3분기(7~9월) 기준 매출액이 70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364억 원) 대비 15.6%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해외 수출길이 막혀 수출이 감소하고, 국내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에 따라 수요가 위축된 데 영향을 받았다. 다만,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폭은 소폭 감소했다.

쌍용자동차의 3분기 기준 영업손실 규모는 2018년 220억 원에서 2019년 1052억 원으로 대폭 늘어난 바 있다. 판매비용 증가와 신제품 출시 등에 영향을 받았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적자폭 축소를 위해 꾸준히 복지 축소 및 인건비 감축 등 비용 절감에 힘썼다. 이에 올해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어든 9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폭이 감소한 데 더해, 올해 분기별 판매 실적도 꾸준히 늘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3분기에 각각 2만4139대, 2만5280대, 2만5350대씩을 판매했다. 3분기 기준으로 1분기와 2분기 대비 각각 5.0%(1211대), 0.3%(70대)씩 증가했다.

10월 기준으로는 총 1만197대가 판매됐다. 이는 올해 월별 판매 대수 가운데 최고치다. 3분기 기준 판매 대수 가운데 40.2%를 1개월 만에 채워냈다. 내수와 수출로 각각 7612대, 2585대씩을 판매했다.

월별 기준으로는 현재 쌍용자동차의 수장을 맡고 있는 예병태 대표의 주력 부문으로 알려진 수출 판매 대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수출 판매 대수는 지난 6월 435대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7월 787대, 8월 1235대, 9월 1626대, 10월 2585대로 3개월 새 494.3%(2150대)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10월과 11월 신차를 꾸준히 출시하면서 4분기 실적에 기대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6일 출시된 '2021 티볼리 에어'는 10월 한 달 동안 819대가 내수 판매되며 성공적인 첫 달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간 쌍용자동차의 주요 모델인 티볼리의 내수 판매 대수는 1558대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4일 출시된 G4렉스턴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올 뉴 렉스턴'의 성장세도 눈여겨볼만 하다. 올 뉴 렉스턴의 사전 계약 물량은 3800대로 알려졌다. 

분기별 판매 실적 상승세와 공격적인 신차 출시 행보로 향후 쌍용자동차의 영업실적이 청신호를 띨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예 대표 체제 이후 분기별로 꾸준히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흑자 전환이 더욱 절실하다는 평가다.


한편, 예 대표는 1958년 출생으로 부산대 무역학을 졸업했다. 1982년 1월 현대자동차에 입사했으며, 2002년 현대기아 국내시장 상품기획 임원, 2006년 현대기아 마케팅부분 부사장, 2010년 기아자동차 유럽 총괄법인 대표, 2014년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2018년 쌍용자동차 COO를 역임한 후 2019년 3월부터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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