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로스쿨 유치에 ‘전력’

청주대학교(총장 김윤배)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일 로스쿨 법안 시행령안이 입법예고됨에 따라, 그간의 계획을 현실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법과대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로스쿨유치추진위원회를 최근 부총장급으로 격상시켰고, 300억원이 넘는 관련 예산안을 수립했다. 지난 7일, 로스쿨 관련 전임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수특별채용공고도 냈다. 법조실무 및 법학이론 분야에 무려 1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모두 내년 3월 발표될 법학교육위원회의 설치인가 심사에서 최종 로스쿨 유치대학으로 선정되는 것이 목표다. 학생복지, 교육과정, 교원, 교육시설 등 8개 평가영역 69개 항목에서 모두 최상위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청주대의 계획이다.

▶ 로스쿨유치 추진위원회 구성

이를 위해서 지난 6일, 처장단회의를 열고 로스쿨유치 추진위원회 위원장에 김홍철 부총장을 임명하고 황신모 기획처장과 김기종 사무처장, 표갑수 교무처장, 윤기택 법과대학장과 조병선 법학부장을 추진위원으로 임명했다.

법과대학의 모든 교수들을 중심으로 추진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학본부 팀장급 이상 간부 직원으로 태스크포스팀도 조직했다. 대학 전체가 로스쿨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주대 김홍철 부총장은 “대학 전체가 로스쿨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 것이며, 가능한 모든 행정, 재정적 지원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로스쿨 시설물 대폭 투자, 300억원+α

로스쿨 유치에 필요한 시설투자 계획도 완료됐다. 현재 사용중인 단과대학 건물을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해서 법학전문대학원 건물로 사용하기로 했다. 연면적은 약 10,418m2, 리모델링 비용은 약 200억원 가량 투입될 예정이다.

그 안에 법학전문도서관과 모의법정, 계단식 원형 강의실과 대강당 및 연구실, 법학연구소까지 입주시킬 계획. 9월부터 설계에 들어가고 올해 연말에 착공, 내년 12월께에 완공된다.

청주대 김기종 사무처장은 “전국에서 가장 첨단화된, 그러면서도 가장 격조있는 로스쿨 건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0억원의 장학기금 뿐만 아니라 기타 로스쿨 운영에 필요한 예산도 이미 확보됐다. 전국 대학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대학적립금을 바탕으로, 로스쿨을 유치하는데 뿐만 아니라 향후 3년간 운영할 수 있는 재정도 이미 넉넉하게 확보한 상태다.

황신모 기획처장(경제학 교수)은 “장학제도 뿐만 아니라 학생복지 측면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교원확보와 교육과정 ‘부족함 없이 최선’

지난 5월 교육부의 공청회에서 제시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인가 심사기준안에 따르면 가장 점수 비중이 높은 분야가 ‘교육과정’과 ‘교원’ 분야이다. 우수한 교원을 확보(비중 17.5%)하는 것은 교육과정 전 분야(비중 29%)에 걸쳐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청주대는 지난 7일 법조실무 분야와 법학 이론분야에서 각각 9명과 6명을 특별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판사, 검사, 변호사로서 법조실무경력이 5년 이상인 사람과 4년제 이상의 대학 전임교원으로서 5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는 사람 등 요건이 까다롭지만, 채용에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윤기택 법과대학장은 “상당한 실무경력과 연구경력을 가진 분들이 이미 의사를 타진해 왔고, 청주대 또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분들을 모셔 오기로 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2005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로스쿨과 업무협약을 체결, 컨설팅을 받았으며 사회복지 분야와 생명공학법 및 의료법 등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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