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의 올해 3분기 실적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이 실적은 지난 6월 수장 자리에 오른 임재영 대표의 첫 성적표였다. 이 대표는 채동석 부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애경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임재영 대표가 취임한 직후인 올 3분기(7~9월)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49억 원에서 올해 82억 원으로 45.0%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부문이 작년 대비 65.0% 줄어든 영향이다. 100억 원에서 35억 원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위축됐고, 색조 화장품도 수요가 감소했다. 생활용품 사업부문도 올해 41억 원으로 작년 동기(49억 원) 대비 4.1% 추락했다.
매출은 작년 1711억 원에서 올해 1522억 원으로 11.0% 감소했다. 화장품사업부문은 747억 원에서 471억 원으로 36.9% 하락했다. 생활용품 사업부문은 964억 원에서 1051억 원으로 9.0% 소폭 증가했다. 위생용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103억 원에서 45억 원으로 56.3% 떨어졌다.
코로나19 타격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애경산업의 4분기 영업이익이 8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3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적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임 대표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사학을 졸업했다. 2019년 애경유화 대표이사 등에 재직했다. 임 부사장은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 준비를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쇼피' 공식 진출, 중국 '루나' 플래그십 스토어 마케팅 강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오늘출발' 배송 서비스 전개 등 국내외 디지털 마케팅 투자 강화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