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홈쇼핑 기업 CEO 6명 중 4명이 상경계열 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데이터뉴스가 주요 홈쇼핑 기업 대표이사 6명을 분석한 결과, 4명이 상경계열 학과 출신(학부 기준)으로 집계됐다.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은 무역학을, 김호성 GS홈쇼핑 사장은 경제학을 졸업했다. 조항목 NS쇼핑 신임 대표와 임대규 현대홈쇼핑 신임 대표는 경영학과를 나왔다. 허민호 CJ ENM 커머스부문 총괄부사장은 서울대 원예학을 졸업했다.
출신 대학은 모두 달랐다. 정교선 부회장은 한국외대, 김호성 사장은 고려대, 조항목 부사장은 상지대, 임대규 부사장은 건국대, 허민호 총괄부사장은 서울대를 졸업했다. 도상철 NS쇼핑 사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0세로 집계됐다. 정교선 부회장이 47세로 가장 젊다. 허민호 총괄부회장이 57세로 정 부회장의 뒤를 이었다.
김호성 사장과 임대규 부사장이 60세 동갑내기이고, 조항목 부사장은 61세다. 도상철 사장(75세)은 주요 홈쇼핑 업체 CEO 중 유일한 70대로 나타났다.
홈쇼핑 기업 대표 6명 가운데 정교선 부회장, 임대규 부사장, 김호성 사장은 한 그룹에서만 경력을 쌓았다. 반면, 허민호 총괄부사장과 도상철 사장, 조항목 부사장은 경력직으로 현재 몸담은 그룹에 합류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정교선 부회장은 2004년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2008년 현대백화점 부사장 등을 지내고 2009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에 올랐다.
임대규 부사장은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현대그린푸드 식재사업부장(2013년), 현대홈쇼핑 경영지원본부장(2017년)을 역임하고 지난해 말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김호성 사장은 1987년 LG투자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2003년 LG홈쇼핑으로 옮겨 기획심사팀장을 맡았다. 이후 GS그룹이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하면서 GS그룹으로 적이 바뀌었다. 2006년 GS홈쇼핑 물류·QA부문 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허민호 총괄부사장은 1989년 신세계백화점을 시작으로 신세계인터내셔널, 동화면세점을 거쳐 CJ그룹에 합류했다. 2008년 CJ올리브영 대표이사를 맡아 10년간 이끌었고, 2018년 CJENM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겨 오쇼핑부문 대표를 맡았다.
도상철 사장은 육군행정학교 교수부를 거쳐 1985년 하림그룹 계열 제일사료에 입사했다. 2002년 한국농수산방송에 상무로 합류했으며, 2008년 당시 농수산홈쇼핑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NS쇼핑을 이끌고 있다.
조항목 부사장은 대교방송을 거쳐 2002년 NS쇼핑에 입사했다. NS쇼핑 최고운영책임자(2017년) 등을 역임하고 2020년 NS쇼핑 대표이사가 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