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의 연구개발비가 소프트웨어(SW) 업종 상장사 전체 연구개발비의 4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데이터뉴스가 SW 업종으로 분류된 상장사 47곳의 연결기준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0년 1~3분기 연구개발비는 총 1447억8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안랩은 지난해 1~3분기 연구개발비로 361억400만 원을 투입했다. 이는 47개 SW 상장사 중 가장 많은 금액으로, SW 상장사 전체 연구개발비의 24.9%에 해당한다.
안랩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8.3%로 집계됐다. 이 역시 47개 SW 상장사 중 가장 높다. 안랩은 매년 20%에서 30% 사이의 높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SW 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안랩은 이처럼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안티바이러스, 모바일 보안 솔루션, 네트워크 보안 장비 등 다양한 정보보호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보안제품 성능평가에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안랩에 이어 한글과컴퓨터가 2020년 3분기 누적 136억100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오피스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를 개발, 업그레이드 하는데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미지 편집 SW, 문서포맷 변환서버 솔루션 등 다양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어 기업 정보화 SW 기업 더존비즈온(78억800만 원), 네트워크 보안 기업 윈스(55억6900만 원)도 지난해 1~3분기 50억 원 이상의 많은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특히 연구개발비 상위 10개 기업 중 안랩(28.3%)을 비롯해 모바일 보안 솔루션 기업인 라온시큐어(24.8%),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 기업인 지니언스(22.0%), 데이터 보안 기업인 파수(21.6%) 등 4개 정보보호 기업은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