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회사원 K씨는 뒷목이 뻐근하고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안 풀려 매일매일 기진맥진이다. 결국 목부터 등까지 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신경성이라는 말 뿐이었다.
최근 많은 직장인이 스트레스성 질환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2,338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스트레스>에 관해 조사한 결과, 65.8%(1,539명)가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 있다고 응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스트레스성 질병을 앓는 것. 질병의 종류로는 △소화기 장애 △두통 △어깨결림 △우울증, 불면증 등이 있었다.
너도 나도 가지고 있는 직장인 만성피로, 그 해결책을 명옥헌 한의원 김병호 원장을 만나 들어봤다.
만성피로, 어떻게 하지?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어깨 결림이나 근육통의 원인은 몸이 피로할 때 근육에 쌓이는 젖산 때문이다. 젖산이 쌓인 근육은 우리 몸을 쉬게 해 달라고 신호를 보낸다.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활동할 경우, 전반적인 활동 능력이 감소하고, 몸의 원기가 빠지게 된다. 이 상태가 6개월 동안 지속되면 만성피로 증후군에 이르게 된다.
명옥헌 한의원 김병호 원장은 "만성피로라고 느낄 때 자신의 운동량, 식생활 습관 및 수면시간을 점검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운동은 만성 피로를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만성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외에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중요하다.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미지근한 물은 피부와 근육, 내장의 혈액 순환을 도와 피로 회복에 좋기 때문이다.
또 아침마다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줄 수 있는 걷기, 줄넘기,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과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물을 한 잔씩 마시면 좋다.
'피로 경보기' 어깨 결림을 때려잡자
하루 종일 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장인 70%는 '어깨가 결린다'고 호소한다. 허리가 아프다거나 눈이 피로하다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특히 어깨와 등의 근육들이 부풀어 오르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목과 어깨의 통증은 자세를 바로 잡아주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자주 해 주면 증세가 호전되고 예방 효과도 크다. 쉬는 시간에는 전신을 이용한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벽이나 의자에 뒤통수를 바짝 붙이고 벽이나 의자를 10초 정도 밀어주면 목 뒤쪽 근육이 튼튼해진다. 하루에 10분씩 꾸준히 해 주면 두통, 어깨와 목의 통증이 많이 호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