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이는 엔씨소프트 사회공헌…8년간 기부금 600억원 돌파

작년 기부금 191억원, 게임업계 압도적 1위…엔씨문화재단 통해 사회공헌 지속


엔씨소프트의 최근 8년간 누적 기부금이 600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 게임업종 상장사 중 가장 돋보이는 규모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150억 원 이상 기부하는 등 기부금 규모가 급격하게 커졌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엔씨소프트의 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사업보고서에 기부금을 명시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8년간 총 623억4703만 원의 기부금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3년간 기부금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의 기부금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8억 원에서 31억 원 사이를 유지했으나 2018년부터 매년 150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집행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평균 0.70%였으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평균 2.66%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엔씨소프트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161억 원과 158억 원을 기부한데 이어 지난해는 전년보다 33억 원 늘어난 191억 원을 기부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2월 피해 극복 성금으로 20억 원을 전달했고, 8월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10억 원의 성금을 냈다.

엔씨소프트의 기부금은 주로 2012년 설립한 공익 목적의 비영리재단인 엔씨문화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에 쓰이고 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엔씨문화재단은 기부금을 토대로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엔씨문화재단은 청소년 복지시설과 장애인 특수학교를 지원하고, 보완대체의사소통 소프트웨어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또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장학 지원, 동화책 발간, 보급, MIT 과학 특별 프로그램과 스페셜올림픽 대표팀 후원, 학술연구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자리한 프로젝토리 외관(위)과 내부(아래). 엔씨문화재단이 지난해 8월 개관한 프로젝토리는 아이들이 스스로 기획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창의적인 시도와 경험을 통해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사진=엔씨소프트


엔씨문화재단은 지난해에도 아이들을 위한 공간 ‘프로젝토리(Projectory)’를 개관해 눈길을 끌었다. 정해진 교과과정이나 지도교사가 따로 없는 프로젝토리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기획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창의적인 시도와 경험을 통해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사회적 책임 강화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게임 업계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원장을 맡은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비롯해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 구현범 최고인사책임자(CHRO)로 구성된 ESG 경영위원회는 ESG 경영방향과 전략수립을 담당한다. 실무 조직으로 ESG 경영실을 함께 설립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4가지 핵심 분야를 선정했다. 엔씨소프트는 미래 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 보호, 인공지능(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개선 등 4가지 분야에서 책임감 있는 경영활동을 전개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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