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해외사업이 급상승하면서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G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3002억 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48억 원)보다 22.6%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 KT&G 관계자는 "중동시장의 매출 회복, 미국과 인도네시아 해외법인 매출 증가, 신규 진출국 확대 등으로 해외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KT&G는 지난해 23개 국에 신규 진출해 전체 진출국이 103개로 늘었다. 지난해 신규 진출국에는 카메룬, 이스라엘, 과테말라 등 연간 담배 판매량이 1억 개비가 넘는 5개 국가가 포함됐다.
해외 일반담배 판매량도 지난해 1분기 73억 개비에서 올해 1분기 95억 개비로 30.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사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9년 1분기 8.2%였던 해외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0.8%로 크게 늘어난데 이어 올해 1분기 23.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해외매출 상승에 힘입어 1분기 전사 매출도 증가했다. KT&G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조178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2639억 원으로 7.3% 늘었다.
담배사업부문 매출은 6091억 원에서 6999억 원으로 14.9% 상승했다. 국내 일반담배 판매량은 95억7000만 개비에서 96억3000만 개비로 0.6% 증가했다. 88리턴즈 등 뉴트로 콘셉트 신제품 출시와 초슬림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이밖에 부동산사업부문 매출은 21.5% 늘어난 1013억 원을 기록했고, 인삼사업부문 매출은 2.0% 줄어든 4030억 원으로 집계됐다.
KT&G의 전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14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177억 원으로 1.0% 증가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