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분기 순이익이 1조 원을 넘겼다. 삼성생명과 함께 3대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순이익을 3배 이상 늘렸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3대 생명보험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1분기 순이익은 1조9518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4518억 원 대비 332.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삼성생명은 1분기만에 순이익 1조를 넘겼다. 전년 동기 2566억 원 대비 4.3배(334.8%) 늘어난 1조1156억 원을 달성했다.
이 중 6470억 원은 삼성전자으로부터 받은 특별배당금(법인세 1550억 원 제외)이다. 이것을 제외해도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했다.
보험료수익도 4조40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2567억 원에서 3.5% 늘었다. 또, 1분기 증시 활황으로 변액보증준비금(36억 원) 환입과 투자 이익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별도 기준 투자 이익은 2233억 원에서 2721억 원으로 2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분기 3.9%, 2분기 2.9%, 3분기 2.6%, 4분기 2.4%로 낮아졌던 자산운용이익률도 올해 1분기 4.4%로 반등했다.
순이익을 1년 새 23.4%(1122억 원→1384억 원) 끌어올린 삼성카드 등 계열사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급여력(RBC)비율도 332.4%를 기록, 2020년 3월 말 325.0%에서 7.4%p 늘리며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생명과 함께 3대 생보사로 분류되는 교보생명과 한화생명도 1년 새 3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공통적으로 금리와 주가지수의 상승 등에 따른 이차익 개선이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11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4998억 원으로 349.1% 늘었다. 3사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한화생명도 839억 원에서 3364억 원으로 301.0% 증가했다.
김재은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