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고정이하여신을 대폭 줄였다. 1년 새 18.8% 줄여, 4대 은행중 최고 감소율을 보였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4대 시중은행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곳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은 여신 상태 5단계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말한다. 이 규모가 총 여신에 차지하는 비율이 클수록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약화됐다고 본다.
4개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 합계는 지난해 3월 말 4조2707억 원에서 올해 3월 말 3조7024억 원으로 13.3%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3월 말 고정이하여신이 8105억 원으로 전년 동기(9985억 원)보다 18.8% 감소했다. 4개 은행 중 감소율이 가장 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건전성을 중시하고 여신정책 및 적극적인 사후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은 1조925억 원에서 9175억 원으로 1년 새 16.0%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올해 3월 말 1조428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1조2186억 원)에 비해 14.4% 줄었다.
하나은행도 9611억 원에서 9316억 원으로 3.1% 감소했다.
1년 새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감소하며, 총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줄었다.
이 중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0.40%, 0.46%에서 0.30%, 0.36%로 0.10%p씩 줄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월 말(0.36%) 대비 0.07%p 낮아진 0.29%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최저치 기록이다.
하나은행의 올해 3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4%로, 전년 동기(0.37%) 대비 0.03%p 감소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