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자회사 LS네트웍스 흑자전환 덕에 순이익 '맑음'

2020년 1분기 299억→2021년 1분기 427억…파생상품평가이익 증가, 자회사도 호실적


E1의 순이익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 1분기 86억 원에 그쳤던 순이익이 올해 1분기 427억 원으로 급증했다. 자회사 LS네트웍스가 흑자전환하면서 순이익 상승에 힘을 보탰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E1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26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2309억 원)보다 2.6% 증가했다. 가스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자회사 LS네트웍스의 실적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

E1이 지분 81.8%를 보유한 LS네트웍스는 브랜드 사업과 유통사업,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LS네트웍스는 지난해 1분기 68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928억 원으로 34.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E1의 영업이익은 3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7억 원)보다 47.5% 줄었다.

E1은 수요처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활동을 진행했다. 하지만, LPG의 가격 인상분을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해 가스사업 영업이익이 2020년 1분기 751억 원에서 2021년 1분기 391억 원으로 거의 반토막났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1분기 순이익이 2019년 86억 원에서 2020년 299억 원, 2021년 427억 원으로 늘었다. 순이익률도 0.8%, 2.4%, 3.4%로, 2년 새 2.6%p 성장했다.

특히 파생상품평가이익이 개선되며 순이익이 늘었다. E1을 비롯한 국내 LPG 업계는 해외 트레이딩 사업(중계무역)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내수판매만으로는 수익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파생상품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순손실을 내며 E1의 골머리를 앓게 했던 LS네트웍스도 순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 4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LS네트웍스는 올해 1분기 176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