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해·생명보험사, 1년 새 1000명 짐 쌌다

2020년 3월 4만8654명→ 2021년 3월 4만7634명…손보사 -3.3%, 생보사 -0.4%


국내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직원이 1년 새 1000명 이상 줄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손해보험사 11곳과 생명보험사 15곳의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3월 말 현재 4만76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만8654명)보다 2.1%(1020명) 줄었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직원 감소가 두드러졌다. 11개 손보사의 직원 합계는 지난해 3월 2만8825명에서 올해 3월 2만7886명으로 3.3%(939명) 줄었다.

이 중 한화손해보험의 직원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 회사 직원 수는 1년 새 3295명에서 3016명으로 8.5%(279명) 감소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해 5월 근속연수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며 직원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도 6165명에서 5698명으로 7.6%(467명) 감소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비정규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설계사 쪽으로 이동한 데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밖에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손해보험(-2.9%, 1248명→1212명), 메리츠화재(-2.6%, 2896명→2822명), 현대해상(-2.4%, 4172명→4071명), KB손해보험(-2.0%, 3200명→3136명)이 2% 이상 직원이 줄었다. 이어 흥국화재가 1192명에서 1187명으로 0.4% 감소했다.

반면, 하나손해보험과 농협손해보험 직원 수는 각각 676명, 727명에서 3.8%(26명), 2.9%(21명)씩 증가한 702명과 748명으로 집계됐다. 엠지손해보험(679명→688명)과 DB손해보험(4575명→4606명)은 1.3%(9명), 0.7%(31명)씩 늘었다.


한편, 생명보험사는 1만9829명에서 1만9748명으로 비교적 소폭인 0.4%(81명) 감소했다. KB생명보험이 328명에서 314명으로 4.3%(14명)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또 DB생명보험(-3.5%, 596명→575명)과 미래에셋생명보험(-3.2%, 998명→966명), DGB생명보험(-3.1%, 227명→220명)이 3%대의 감소율을 그렸다.

이어 교보생명보험과 농협생명보험은 각각 3832명, 1019명에서 2.0%(78명), 1.5%(15명)씩 줄어든 3754명, 1004명으로 조사됐다. 한화생명보험은 4013명에서 4002명으로 0.3%(11명) 감소했다.

다른 7곳의 직원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직원은 지난해 3월 93명에서 올해 3월 114명으로 22.6%(21명) 늘었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를 합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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