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 예정된 실적 하락…믿는 구석은 '카뱅'

부실 사모펀드 투자원금 보상, 2분기 순이익 하락…카카오뱅크 상장 따른 영업외이익에 기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 회사는 3분기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영업외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순이익은 30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43억 원에서 21.6% 줄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연결 이익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투자증권의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이 손익에 영향을 끼친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2322억원으로, 1년 새 21.5% 줄었다. 
지난 6월 한국투자증권은 라임, 젠투파트너스 등 판매 책임 소재가 있는 부실 사모펀드 상품 가입 고객 전원에게 투자 원금 100% 보상을 결정했다. 보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 803억 원이 반영됐지만, 당장의 실적보다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 더 집중한 결과다.

이처럼 일시적으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3분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6일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지분법처분이익(영업외손익) 약 5000억 원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하며 받은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투자은행(IB) 수수료도 포함될 예정이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신뢰 회복을 위해 주춤했던 2분기 실적을 3분기에 만회해 고객신뢰와 호실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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