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MZ세대 맞춤 마케팅 쏟아낸다

Z세대 전용 앱, SNS·메타버스 활용해 미래 장기고객 MZ세대 접점 늘려


시중은행들이 최근 MZ세대를 겨냥한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미래 장기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은 MZ세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시중은행의 하반기 마케팅 전략을 분석한 결과, MZ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에게 인기있는 게임의 e스포츠팀과 협업해 마케팅을 진행하거나 MZ세대가 익숙한 SNS,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MZ세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하나카드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최다 우승 팀 T1과 협업해 'T1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카드를 신청한 1000명 한정으로 T1 소속 선수 페이커(이상혁)의 친필 사인 카드를 발급해줬다. 

하나은행은 또 Z세대가 직접 자산관리를 해볼 수 있는 '아이부자'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Z세대인 자녀 회원과 X세대 부모 회원이 각자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용돈을 주고 받으며 금융활동을 체험하는 페어 앱(Pair-App) 기반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Z세대는 저축뿐만 아니라 송금을 하거나 모바일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카드를 출시해 결제가 쉬웠졌다. 또 주식투자와 기부도 체험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MZ세대인 직원이 직접 메타버스 플랫폼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만들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2021년 하나은행 신입행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실제 연수원의 외형을 구현해 행사를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20대 금융 브랜드인 '헤이영'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정규리그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관련 에디션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총 상금 1억 원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7월에는 인스타그램 내 숏비디오를 게시할 수 있는 '릴스'를 통해 헤이영, 댄스헤이영 챌린지를 준비했다. 댄서 아이키의 춤을 따라하고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다.

웹툰 작가 냥냥펀치와의 협업을 통해 인스타그램에 웹툰 '두근두근 뱅뱅(Bank Bank)'을 연재한 것도 눈에 띈다. 고객이 웹툰과 관련한 퀴즈를 풀거나 사례를 공모할 수 있도록 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이끌어냈다.

KB국민은행은 '청소년의 멘토 KB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통해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 지원하고 있다. 본선에 진출한 15개 팀의 출품작은 메타버스 공간에 위치한 신관부스에 전시된다.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메타버스도 자주 활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리브 샌드박스 아레나'를 열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카트라이더, 피파온라인 팀 등 리브 샌드박스의 모든 팀을 응원할 수 있는 팬들의 공간을 만든 셈이다.

KB국민은행은 신입행원 연수 개강식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이밖에 CEO타운홀미팅, KB스터디그룹 등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첫급여 우리적금 가입 이벤트를 진행했다. 첫 급여를 받는 급여소득자가 주로 MZ세대라는 점에서 착안한 이벤트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MZ세대 직원과 은행장의 소통행사를 진행하고 신입행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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