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제2의 나라', 신작 틈바구니서 순위 하락 가속

출시 3개월여만에 게임 매출 순위 1위에서 간신히 톱10 유지…업데이트·이벤트로 반등 모색


혜성처럼 떠올랐던 넷마블의 '제2의 나라' 매출 순위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일 데이터뉴스가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를 분석한 결과, 제2의 나라는 10위(9월 30일 기준)로 간신히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제2의 나라는 넷마블네오가 제작하고 넷마블이 배급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로, 지난 6월 출시됐다. 일본 게임회사 레벨파이브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버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 기반으로 구성돼 공개 당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플레이로 화제를 모았다.

넷마블의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며 출시 첫날인 6월 10일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고, 다음날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1위를 지킨 기간은 길지 못했고, 6월 22일 3위에 이어 7월 3일 4위를 기록하는 등 내리막을 걸었다. 

7월에는 첫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눈에 띄는 순위 상승은 없었다.

업데이트를 통해 고대 마인의 부활을 막는 스토리의 에피소드 전설의 고대 마인을 추가했다. 또 길드 콘텐츠인 킹덤 던전을 선보이며 킹덤 보상과 개인 보상을 각각 획득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불속성 공격형 코나와 나무속성 지원형 포옹 등 신규 이마젠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이용자 편의를 위해 클라이언트를 개발, PC를 통해 제2의 나라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별다른 순위 반등 없이 8월 31일 5위, 9월 3일 7위, 9월 6일 8위로 계단식 하락을 경험했다. 9월 11일부터는 12일 연속 7위를 기록했다.

에피소드 '황금 수염과 보물섬' 2차 업데이트 및 출시 100일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며 24일 5위로 잠시 반등했다. 하지만, 25일부터는 9위에 머물고 있다.

하반기 공략을 위해 출시된 '오딘: 발할라리징'와 '블레이드&소울2', '뮤 아크엔젤2', '미니어스: 작지만 놀라운 모험' 등 신작 틈바구니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데이트와 이벤트는 계속된다.

넷마블은 지난 14일 제2의 나라 공식방송에서 이용자 친화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필드 보스는 좋은 보상을 더 쉽게 수령할 수 있도록 변경되며 침식된 필드 보스 이벤트도 추가된다.

플레이어킬(PK) 시스템에는 복수하기 기능을 도입하고 무차별적인 PK에 대한 패널티를 적용해 재미는 더하고 피로도는 낮춘다.

넷마블은 세심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순위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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