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이삭 대성당에서 열린 조지 미하일로비치 대공과 빅토리아 로마노프나 베타리니의 결혼식에서 신부가 착용한 쇼메의 하이주얼리 ‘라시스(Lacis) 티아라’가 화제다.
빅토리아 로마노프나 베타리니가 착용한 이번 하이 주얼리는 독보적인 투명함을 가진 2개의 다이아몬드(D VVS1 5.02 캐럿의 오벌 컷 다이아몬드 & D VVS2 2.21 캐럿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됐다.
그 주위를 총 27.03캐럿의 438개 파베 다이아몬드가 광채를 더하며 둘러싸고 있다. 화이트 골드 메쉬 디자인은 쇼메 메종만의 필 쿠토 기법으로 제작돼 마치 공중 위에 다이아몬드가 떠있는 듯한 모양을 보여준다.
러시아의 전통적인 코코쉬닉(kokoshnik)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탄생한 쇼메의 라시스(Lacis) 티아라는 마치 바람에 날리는 돛처럼 유연한 볼륨감이 특징이다. 이는 로마노프 왕가의 후계자인 조지 미하일로비치 대공이 근무하는 해군 기지에 대한 쇼메의 헌사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핀 황후와 나폴레옹 황제의 공식 황실 주얼러였던 쇼메는 티아라 제작으로도 명성을 쌓아왔다. 그 명성으로 로마노프 왕실의 일원들의 주얼리도 담당했으며, 조지 미하일로비치 대공의 증조모인 블라디미르 대공비도 쇼메 주요 고객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조지 미하일로비치 대공과 빅토리아 로마노프나 베타리니의 결혼식을 통해 러시아 왕가와의 새로운 역사의 장이 시작돼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